데어데블 시즌 2 (Daredevil) - 데어데블 VS 퍼니셔

 

데어데블 시즌 2 (Daredevil)

 

어린 시절 시력을 잃었지만 다른 감각이 초인적으로 발달한 맷 머독은 낮에는 변호사, 밤에는 슈퍼 히어로 데어데블이  되어 뉴욕 헬스키친의 불의에 맞서 싸운다.  -- 넷플릭스 소개 문구 --

 

 

데어데블 시즌2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

 

데어데블 시즌 1의 성공후, 새로운 인물 둘과 함께 데어데블이 시즌2가 돌아왔다. 생각지도 못했던 퍼니셔와 당연히 나와야만될 엘렉트라 바로 그 둘이다. 시즌 1에서 간지 폭풍을 보여주던 메인 빌런이었던 킹핀 역시 나오며 존재감 없는 시즌 2의 메인빌런으로 노부 요시오카가 등장한다.

 

프랭크 캐슬/퍼니셔 역의 존 번탈

 

데어데블과는 굉장히 대립되는 역할인 퍼니셔, 역시 안티히어로의 대명사답게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함을 보여준다. 자신의 적이라면 일단 죽여놓고 보는 스타일로 칼로 난자하거나 얼굴에 대놓고 샷건을 날리며 데어데블과는 다른 시원한 액션을 선보였다. 아무래도 이런 점 때문에 사람을 죽이지 않는 데어데블과는 자연스럽게 대립에 구도에 서게 되며, 학살을 자행하는 퍼니셔를 막기위한 데어데블과는 여러 차례 맞딱뜨리게 된다.

 

퍼니셔역의 배우는 미드 좀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미드 '워킹 데드'에서 셰인 역할을 맡았던 존 번탈로 이번 퍼니셔 역할에 대한 완벽한 해석과 연출로 인해 팬들에게 꽤나 각광받고 있다. 퍼니셔 자체가 워낙에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로서 그를 기다리던 팬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않았나 싶다. 일부 팬들은 데어데블 시즌 2가 퍼니셔 시즌 1이라고 부를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싶다. 인기 때문인지 '퍼니셔' 단독 드라마가 결정되었다.

 

엘렉트라 네치어스 역의 에로디 영

 

시즌 1에서는 맷 머독이 그리스 여자라며 언급되지만, 등장하지는 않았다. 데어데블 시리즈의 진 히로인이라 할수 있는 엘렉트라 역의 에로디 영은 가라데를 10년간 수련한만큼 액션씬도 무리없이 소화해내며 과거의 영화 '엘렉트라'와는 달리 스타일도 현실적이다. 엘렉트라는 멧 머독과는 대학시절 연인관계였었으나 맷 머독과 가치관을 같이 하는 정의와 선의를 상징하는 캐런과는 반대로 증오, 폭력성을 보여주며 맷 머독과는 멀어지게 된다.

 

엘렉트라라는 그녀의 캐릭터성 자체는 괜찮았지만 그녀가 등장하며 핸드와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는데 갑자기 다른 드라마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질적이다. 비교적 현실적으로 풀어냈던 시즌 2 초반부와는 달리 죽었다 살아난 최종 빌런은 전혀 포스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 후반부는 다수의 닌자들과의 액션씬만 기억에 남을 정도로 어설픈 오리엔탈리즘을 보여주며 엉성하게 마무리 된다. 순간 옆동네 미드 애로우가 떠오르더라.

 

데어데블 시즌 3의 제작은 결정되었지만 아무래도 디펜더스까지는 방영되야 나올수 있으니 언제쯤 나올지는 미지수다.

 

데어데블 시즌 1 리뷰가 궁금하다면

2017/02/09 - [미국 드라마] - 데어데블 시즌1 (Daredevil) - 디펜더스의 시작

 

멧 머독 역의 찰리 콕스가 궁금하다면

2017/02/27 - [배우] - 찰리 콕스 (Charlie Cox)

킹핀 역의 빈센트 도노프리오가 궁금하다면

 2017/02/11 - [배우] - 빈센트 도노프리오 (Vincent D'Onofrio)

카렌 페이지 역의 데보라 앤 월이 궁금하다면

2017/02/19 - [배우] - 데보라 앤 월 (Deborah ann woll)

엘렉트라 역의 에로디 영이 궁금하다면

2017/03/28 - [배우] - 에로디 영 (Elodie Yung)

 

데어데블 시즌 2 (Daredevil) -- 4점

 

어째 다된 밥에 오리엔탈리즘 뿌리기 인듯.. 퍼니셔와 함께 시즌 초반을 맛깔나게 풀어냈지만 뒤로 갈수록 영 힘이 부실해지는 느낌이 적지 않게 느껴진다. 넷플릭스 마블 히어로 드라마 중 가장 현실감있게 풀어내는 데어데블 시리즈이지만 흩날리는 닌자들과 함께 현실감 역시 날아가버린다. 아마도 시즌 3에서도 닌자 집단인 핸드와의 스토리가 펼쳐질텐데 심히 걱정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